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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원고 개요

잘 안 되네…

#1
저작권법 : 저작자, ‘창작’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 자신의 삶을 재생산 할 수 있도록, 저작물을 이용해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보장해 주는 권리. 그렇다면 문제가 되는 것은 ‘삶의 재생산’. 저작물에 대한 ‘배타적’ 권리 행사를 통해서만 삶을 재생산 할 수 있는 것이 문제. 그리고 권리자의 입장에서 ‘배타적 권리 행사’는 저작물을 이용해서 창작을 하는 사람에게는 ‘창작의 제약’으로 작용 함. 즉, 창작자 스스로가 ‘창작’을 옭아매는 형식 아닌가? 그렇다면, 저작물을 이용해서 이익을 얻는 방식이 아니라, 다른 형태로 삶을 재생산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더 좋은 일.

창작 : ‘자연의 권리’는 어떻게 행사되는가? 모든 창작의 시작은 ‘자연’의 이용에서 비롯된다. ‘인간’이 만든 것에만 배타적인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이미 ‘인간중심주의’. ‘창작’은 자연으로부터, 또 그런 점에서 어떤 창작도 이미 있는 어떤 것을 이용한 창작. 따라서, ‘창작’은 기본적으로 이용과 조합을 통해 다른 성질을 만들어 내는 과정.

“생존과 생식을 위해 ‘자연’을 자신이 영유할 수 있는 것으로 변형하는 활동.” – <코뮨주의>, 122쪽
“거대한 상호의존의 그물망 속에서 생산한다.” – 같은 책, 123쪽

따라서 ‘창작’에 대한 보상은 더욱 잘 ‘창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함. 잘 창작할 수 있도록, 삶의 재생산이 가능하도록, 온갖 것을 마음 껏 이용할 수 있도록!

#2
이미지와 협박 : 그린비의 사례. 현실에서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음. 창작자의 권리를 지켜준다는 권리 대행사의 협박. 그것이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는가?
조건의 변화 : 인터넷에서 워터마크가 찍혀있지 않은 이미지의 권리 여부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가? 사후적으로 권리보상을 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미지 없는 블로그 : 저작권법, 저작권 보호자들이 무서워서 그린비 블로그의 모든 이미지를 삭제한다면, 얼마나 황량할까? 과연 그것이 ‘컨텐츠’의 세계, 창작의 세계를 ‘더 좋게’ 만드는 방법일까?

#3
컨텐츠는 누구의 것인가 : ‘소유자’를 지정할 수 있는 물건이 과연 있을까? “모든 층위에서 ‘개체’란 분할불가능한 최소단위가 아니라, 분할가능한 것들의 집합체란 점에서 multi-dividual이다. 즉 모든 개체는 그 자체로 무리지어 사는[衆-生] 집합체란 의미에서 ‘중-생’이다. (중략) : ‘모든 개체는 항상-이미 공동체적 존재다.’”(같은 책, 29쪽) 그것이 무엇이건 존재하기 위해서는 ‘기대어’ 있는 것이 있어야 한다. 출판사가 독자에게, 저자에게 기대어 있고, 독자가 출판사와 저자에게 기대어 있고, 저자가 출판사와 독자에게 기대어 있듯이, 그리고 그 모두가 ‘컨텐츠’에 기대어 있듯이 말이다.

‘저작권’은 어디에 있는가? : ‘저작물을 배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라는 의미에서 저작권은 사실 그것과 연결된[그것에 기대고 있는] 모두에게 있는 셈이다.

#4
어떤 컨텐츠 환경을 만들어야 할까? : 저작권을 ‘현실적’으로 이용하지 않고서는 재생산이 불가능한 조건. 이 조건이 저작권에 대한 공동체적, 코뮨적 접근을 하나의 ‘운동’으로 만든다. 가급적 싸게, 0에 가깝게 저작물을 공급하고, 이용할 수 있게끔 노력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웹-디지털’ 환경 덕에 조금씩 더 수월해져 가고 있다(물론 아직 멀었지만!).

자신이 작곡한 곡, 쓴 글, 그린 그림을 친구에게 선물할 때의 쾌감이 있다. 그것은 어떤 보상을 바라는, 금전적 댓가를 바라는 행위가 아니다. ‘우정-컨텐츠-코뮨’
자신의 저작물이 ‘선물’이 되게끔 할 수 있다면, 그런 선물들을 만들어 주는 사람들에게 삶의 조건을 선물할 수 있다면, 그런 선물들이 돌고 도는 가운데서도 ‘배타적 권리’가 필요할까. 조건이 바뀌면 이전까지 엄청나게 진지했던 것도 우스워질 수 있다.

#5
컨텐츠-인간-인간들이 서로 마음껏 변용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다. 삶의 과잉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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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 정도로 될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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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24 책읽기

#1 <코뮨주의>
회사나 집에서는 <코뮨주의>를 읽는다. 존재론이 곧 윤리학이라는 점에서 스피노자주의적이다. 더불어, ‘코뮨’, 언제나 다시-생각하고, 다시-구성해야 하는 그 ‘코뮨’의 문제를 원리적인 차원에서 다룬다는 점에서, 언제고 다시-읽어야 할 것 같다.

‘일관성의 평면’에 어떻게 도달할지, 그리고 실제로 그것을 작동시키려면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고민이다. 역시 ‘다시’-생각할 수 밖에 없다.

#2 <무지한 스승>
사놓고 읽지 않았던 것을 우연찮게 집어들고, 오며가며 버스에서 읽고 있다. 인상적인 구절도 워낙 많고, <코뮨주의>와도 통하는 부분이 많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질적인 책들임에도 서로 같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 기분이 좋아진다. 마치 푸가를 듣는 기분이다. 어쩌면, (들뢰즈처럼) 새로운 철학사를 쓴다는 것은 담론 차원에서 푸가를 작곡하는 것과 같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 다른 출발 시점을 가지고 있고, 상대적으로 차이나는 어조를 띄고 있지만, 큰 의미에서는 무한히 반복되는 것처럼.

코뮨적-해방의 담론들은 그래서 늘 ‘자~ 다시 한번’이라는 말과 함께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3 <엥겔스 평전>
주말 마다 읽게 될 듯하다. 이걸 다 읽고 나면, 주문해 놓은 토니 클리프의 레닌 평전을 읽을 계획이다. 학교 다닐 때는 1권 ‘당건설을 향하여’만 읽었다.(2, 3권은 번역 자체가 안 되었던 때. 심지어 1권 마저도 절판된 책을 제본해서 읽었다.) ‘당건설’ 말고 다른 것들이 읽히지 않을까? 내 세대에 ‘당건설’에 관한 부분을 열심히 읽었다는 것이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이상한 일이긴 하지만, 그때는 그렇게 진지할 수가 없었다. 그때 도달했던 그 노력의 강도 덕분에 그 다음부터 맞이했던 삶의 국면들에서 더 힘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참 우울하고 암울했던 시간이지만, 동시에 참 뿌듯한 시간으로 기억되기도 한다. 그 ‘뿌듯함’을 다른 실험들 속에서 이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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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memo 1

#1
‘위해서’와 ‘하니까’의 대조. 이런저런 이질적인 욕망들이 교차하는 가운데 서로가 서로에게 ‘공작자’이고, 더 큰 개체의 수준에서 우리가 이미 ‘공작자’라는 점.

#2 공작자
“우리들이 천재라고 부르는 자는 ‘이미 있던 것’이 생존하기에 필요한 요건을 찾아냈던 자에 불과하다.” – R3, 207쪽
“나는 그것을 필요로 한다. 내가 싫어하는 카뮈 식으로 말하자면 연대의 왕국을 필요로 한다.” – 같은 책, 212쪽, ‘연대의 왕국’의 다양한 의미들. 활동들의 연대, 욕망들의 연대, 동일화 하지 않는 연대…

#3 연대-시간
“시간이란 이처럼 집합적 구성체를 이루는 구성요소들의 하나처럼 움직이고 하나처럼 신체를 이루며 개체화되는 리듬적인 공조현상이다.” – <코뮨주의>, 51쪽
“따라서 우주를 관통하는 하나의 시간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개체마다, 개체화하는 리듬적 공조가 발생하는 범위마다 각각의 시간이 존재하는 것이다.” – 같은 책, 52쪽
“시간은 공동성의 작동형식이다.” – 52쪽
“…시간이란 언제나 차이를 포함하며 부분들의 이질성을 제거하지 않으면서 그것들을 하나로 묶는 리듬으로서 정의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 – 54쪽

“모든 존재자가 코뮨적 존재로서 존재함을 보려는 이러한 입장을 우리는 코뮨적 존재론, 혹은 코뮨주의적 존재론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 65쪽
존재론적 코뮨주의 : “그것은 존재론적 공동성을 사유하는 코뮨적 존재론에서 시작하여 그 공동성을 통해서 삶을 사유하고 그 공동성을 새로운 삶의 조건으로 확장하거나 변환시키려는 윤리적 실천이고, 그러한 공동성 속에서 존재하는 적대와 분열을 넘어서, 그것을 긍정하는 새로운 집합적 관계를 창안하고 구성하려는 사회적 실천이며, 그러한 관계의 구성을 가로막는 장애물과 대결하고 그러한 구성의 실험 속에서 출현하는 적대와 분열을 넘어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가는 정치적 실천이다.” – 67~68쪽

#4
특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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